커뮤니티 게시판

뒤로가기
제목

웰빙만큼이나 중요한 웰다잉!

작성자 이정식(ip:)

작성일 2014-01-12 20:56:38

조회 130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2009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났다.
마이클 잭슨, 그는 죽는 순간 행복했을까?
마이클 잭슨은 다섯 살 때부터 형제들과 구성한 잭슨파이브의 리드보컬을 맡을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보컬리스트였으며, 1억 4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을 기록을 보유한 기네스북 등재 자이며, 반짝이는 장갑과 양말, 검은 중절모, 뒤로 걷는 듯한 문워크 춤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예술가였다.
공식적인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끊임없이 수많은 추측을 낳았고, 약물 중독 때문이 아니냐는 소문에 속이 상한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부검을 하기까지 했다.
마이클 잭슨이 죽고 2년이 지나고 나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당시 마이클 잭슨의 개인 주치의인 콘래드 머레이 박사에게 과실 치사 혐의로 유죄평결을 내렸다.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무엇이든지 범죄가 성립한다."라고 판결했다. 여전히 어딘가 석연치 않은 불행한 죽음이다.
그의 죽음만큼이나 화제에 올랐던 건 막대한 유산을 누가 가져가느냐는 것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어머니가 유산관리인이 유산을 축소시킨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약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5,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산과 유산 상속권 문제에 얽혀 있는 마이클 잭슨의 세 자녀의 양육권에 대해서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죽음이 젊은 날의 추억의 한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기분을 자아내 그렇지 않아도 안타까운 마당에, 자신을 둘러싼 소송과 다툼 때문에 마이클 잭슨은 죽는 순간까지도, 아니 죽어서도 편히 눈감고 있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씁쓸하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

<전쟁이 아니더라도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사람은 나고, 죽는다. 세상에 태어났다면 죽음도 삶의 당연한 부분이다. 때문에 마이클 잭슨처럼 세계적인 팝스타가 아니어도, 5,600억 원이 넘는 재산이 있지 않아도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리고 얼마만큼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평화롭고 행복한 죽음과 그렇지 못한 죽음으로 나뉜다. 그래서 웰다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웰다잉이란 ‘아름답고 편안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죽음을 잘 맞이하자는 것이 아닌, 죽음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전쟁이 났다는 가정하에 훈련소에서 유서를 쓴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가족, 애인, 친구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고 그들에게 못했던 말들, 후회되는 일들을 빼곡하게 적어 내려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군대 오기 전에 사회에서 하지 않았던 것들을 후회하며, 전쟁이 나지 않는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은지까지 찬찬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웰다잉이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란,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2009년 2월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은 생명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스런 죽음의 과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을 몸소 실천해 보였다. 평소 존엄사를 긍정적으로 인정해온 고 김수환 추기경은 병세가 악화 되기 시작한 2008년 말부터 인공호흡기와 같은 기계적 치료에 의한 무의미한 생명 연장을 거부하고, 눈을 감을 때까지 고통스러워하지 않아 진통제도 없이 죽음을 맞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의지대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인공호흡기를 끼고 가족에게 말 한마디 못 건네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것. 찾아온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진통제에 취해있는 것보다 그동안 표현하지 않았던 감정을 드러내는 것. 갈비뼈가 부러지는 것을 감내하며 흉부압박을 받는 것보다 가장 자기 자신답게 죽어가는 것.
어느 쪽이 더 옳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많은 사람에게 존엄사와 웰다잉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죽는 날을 선택할 순 없지만 죽는 방식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웰다잉을 위한 두 가지 준비



모든 일엔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죽음에 대한 계획은 행복한 은퇴설계의 맨 마지막 장이 아닐까 싶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재무설계도와 사전의료 의향서가 필요하다.
새로운 재무설계라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질병을 겪게 되는 간병기와 사망까지를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다. 998824라는 말이 있다. 99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간 앓고 죽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삶이 이처럼 998824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불행히도 그렇게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그러므로 간병기와 사망 이후에 소요되는 치료비나 각종 비용 등에 대한 대책을 미리미리 마련해두어야 한다. 별다른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병을 얻게 된다면 남아 있는 가족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전의료지시서는 임종이 임박했을 때 생명연장 치료를 받을 것인지,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대해 미리 작성해두는 것을 말한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있지 않은 때를 대비해 스스로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원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해두는 것이다. 사전의료지시서는 보건복지부 지정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정확한 양식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 byte

평점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닫기